정연수 기자
서울 강서구, 겸재 정선의 `청하성읍도` · `동작진도`...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선정
서울 강서구(구청장 진교훈) 겸재정선미술관(관장 송희경)의 소장 작품 `청하성읍도`와 `동작진도` 2점이 2월 5일 `서울시 유형문화유산`으로 지정 예고되는 성과를 거뒀다.
이번에 지정된 두 작품은 겸재 정선의 18세기 대표작으로,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적·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.
두 작품 모두 공간감과 원근감을 살린 구성에 부드러운 필치로 우리 산천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.
먼저, `청하성읍도`는 정선이 58세부터 약 3년간 경북 포항시 청하 지역의 현감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. 당시 청하 읍성과 주변 풍경을 조감도처럼 세밀하게 묘사해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료적·미술사적 가치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.
`동작진도`는 한양 쪽에서 현재 동작대교가 위치한 동작나루를 바라본 장면을 그렸다. 한강을 건너는 배 20여 척과 나루터를 오가는 사람들, 마을의 기와집 등이 생생하게 담겨 조선 후기 한강 나루터의 교통과 생활 풍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.
두 작품은 현재 겸재정선미술관(양천로47길 36) `소장품 다시 보기`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. 올해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전시회로, 3월 8일까지 운영된다.
두 작품을 비롯해, `동작진`, `조어` 등 정선의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. 이 밖에도, 강경구 작가의 `소악루`, 민정기의 `겸재 퍼포먼스`, 정종미의 `청풍계` 등 미술관이 소장한 다양한 작품 총 17점을 만나볼 수 있다.
한편, `청하성읍도`와 `동작진도`는 지난 5일 지정 예고 후, 한 달여 간 공고를 거쳐 3월 중 국가유산위원회에서 `서울시 유형문화유산`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.
진교훈 구청장은 "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선생의 작품이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매우 뜻깊다"며, "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문화도시 강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"고 강조했다.